"22년 전, 한화가 '우리가 불꽃을 가장 잘 아니까 우리가 쏘겠다'며 100억짜리 축제를 공짜로 열기 시작했거든요."

화약 회사가 불꽃을 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한화의 전신은 한국화약입니다.
1964년부터 불꽃 사업을 시작한 회사입니다. 군용 화약과 산업용 폭발물을 만들던 기술력이, 하늘에 올라가 터지는 불꽃으로 이어진 겁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한화는 국내 최초로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개척한 기업이기도 하고, 지금도 축제의 불꽃 연출을 직접 맡고 있어요.
화약을 만드는 회사가 불꽃을 가장 잘 안다는 건, 사실 너무 당연한 말이었다.
100억짜리 행사를 공짜로 연 이유
2000년, 한화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처음 열었습니다.
숫자를 보면 이 결정의 무게가 더 잘 느껴집니다.
매년 한화가 투입하는 축제 비용 (초기 기준)
티켓 한 장 팔지 않고 100억을 쓰는 행사를 매년 여는 기업은 흔치 않습니다.
22회를 거치는 동안 달라진 것
2026년, 축제는 22회를 맞았습니다.

비용도 달라졌습니다. 초기 100억에서 올해는 130억 원 규모로 올라섰어요. 그 130억 중 45억이 안전관리에만 쓰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매년 약 100만 명이 몰리는 행사니까요. 교통 통제, 관람객 편의시설, 안전 인력까지 합치면 불꽃 자체보다 그 주변을 관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행사 구조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며, SBS가 공동주최로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공식 명칭은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로, 이름 자체에 주최자를 못 박아놓은 셈이죠.
지금도 직접 쏩니다
축제가 커진다고 외부에 연출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한화는 지금도 이 행사의 불꽃 연출을 직접 담당합니다. 화약 기술로 시작한 회사가 60년 넘게 불꽃을 다루면서 쌓은 노하우를, 추정치로는 수십만 명이 지켜보는 매년 9월 여의도 하늘에 직접 올려 보내는 방식으로 씁니다.
100만 명이 공짜로 보는 불꽃쇼가 해마다 계속되는 건, 한화 입장에서 보면 가장 큰 시연 무대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