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를 처음 팔았던 곳은 편의점도, 자판기도 아니었습니다.
약국에서 팔았습니다. 그것도 두통약으로.

A vintage pharmacy sign hangs outside a building

코카인이 들어간 와인이었다

1885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약사 존 펨버턴(John Pemberton)은 특이한 음료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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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와인 코카(French Wine Coca). 이름 그대로 보르도 와인에 코카잎을 섞은 알코올 음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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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6mg이 들어간 음료를 그는 '뇌 강장제'이자 '지적 음료'라고 광고했습니다. 피로 회복, 활력 증진, 두통 치료까지 내세웠고요.

당시엔 코카인도, 알코올도 별다른 규제가 없었습니다. 특허 의약품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성분이 약국 선반에 올라가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펨버턴의 제품도 그 흐름 위에 있었어요. 코카잎, 콜라너트(kola nut, 아프리카 원산의 카페인 함유 견과), 다미아나(damiana, 멕시코산 허브)를 알코올에 섞은 조합이었습니다.⁠​​‌‌​​‌‌‍​‌‌​​​‌​‍​​‌‌‌​​​‍​‌‌​​​‌‌‍​‌‌​​​‌‌‍​​‌‌​​​​‍​​‌‌‌​​​‍​​‌‌​‌​‌‍​​‌​‌‌​‌‍​​‌‌‌​​​‍​​‌‌‌​​‌‍​‌‌​​​‌​‍​​‌‌​​‌‌‍​​‌​‌‌​‌‍​​‌‌​‌​​‍​‌‌​​​​‌‍​​‌‌​​‌​‍​​‌‌‌​​‌‍​​‌​‌‌​‌‍​​‌‌‌​​​‍​​‌‌​‌‌‌‍​‌‌​​‌​​‍​‌‌​​‌​‌‍​​‌​‌‌​‌‍​‌‌​​‌​‌‍​​‌‌​​‌​‍​‌‌​​​‌​‍​​‌‌​‌‌​‍​​‌‌​​‌‌‍​​‌‌​‌​‌‍​​‌‌​​​​‍​‌‌​​​‌‌‍​​‌‌‌​​​‍​‌‌​​​‌‌‍​​‌‌​‌‌​‍​‌‌​​​‌‌⁠

코카인이 든 와인을 두통약으로 팔던 약사가 코카콜라를 만들었다.

와인을 뺀 날, 콜라가 태어났다

애틀랜타시가 금주(禁酒) 조례를 시행하면서 알코올 음료 판매가 어려워졌습니다.

펨버턴은 조리법을 처음부터 다시 손봤어요. 와인을 빼고, 탄산수로 채웠습니다. 코카잎과 콜라너트 추출액은 그대로 남겼어요.⁠​​‌‌​​‌‌‍​‌‌​​​‌​‍​​‌‌‌​​​‍​‌‌​​​‌‌‍​‌‌​​​‌‌‍​​‌‌​​​​‍​​‌‌‌​​​‍​​‌‌​‌​‌‍​​‌​‌‌​‌‍​​‌‌‌​​​‍​​‌‌‌​​‌‍​‌‌​​​‌​‍​​‌‌​​‌‌‍​​‌​‌‌​‌‍​​‌‌​‌​​‍​‌‌​​​​‌‍​​‌‌​​‌​‍​​‌‌‌​​‌‍​​‌​‌‌​‌‍​​‌‌‌​​​‍​​‌‌​‌‌‌‍​‌‌​​‌​​‍​‌‌​​‌​‌‍​​‌​‌‌​‌‍​‌‌​​‌​‌‍​​‌‌​​‌​‍​‌‌​​​‌​‍​​‌‌​‌‌​‍​​‌‌​​‌‌‍​​‌‌​‌​‌‍​​‌‌​​​​‍​‌‌​​​‌‌‍​​‌‌‌​​​‍​‌‌​​​‌‌‍​​‌‌​‌‌​‍​‌‌​​​‌‌⁠

1886년 5월 8일, 애틀랜타의 제이컵스 약국(Jacob's Pharmacy)에서 완성된 시럽이 처음으로 탄산수와 섞여 잔에 담겼습니다.

coca cola bottle with red background

코카콜라라는 이름은 두 핵심 원료에서 왔습니다. 코카(Coca)는 코카잎, 콜라(Cola)는 콜라너트. 지금도 그 이름 안에 두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약국 음료가 세계를 바꾸기까지

처음엔 그냥 약국 음료였습니다.⁠​​‌‌​​‌‌‍​‌‌​​​‌​‍​​‌‌‌​​​‍​‌‌​​​‌‌‍​‌‌​​​‌‌‍​​‌‌​​​​‍​​‌‌‌​​​‍​​‌‌​‌​‌‍​​‌​‌‌​‌‍​​‌‌‌​​​‍​​‌‌‌​​‌‍​‌‌​​​‌​‍​​‌‌​​‌‌‍​​‌​‌‌​‌‍​​‌‌​‌​​‍​‌‌​​​​‌‍​​‌‌​​‌​‍​​‌‌‌​​‌‍​​‌​‌‌​‌‍​​‌‌‌​​​‍​​‌‌​‌‌‌‍​‌‌​​‌​​‍​‌‌​​‌​‌‍​​‌​‌‌​‌‍​‌‌​​‌​‌‍​​‌‌​​‌​‍​‌‌​​​‌​‍​​‌‌​‌‌​‍​​‌‌​​‌‌‍​​‌‌​‌​‌‍​​‌‌​​​​‍​‌‌​​​‌‌‍​​‌‌‌​​​‍​‌‌​​​‌‌‍​​‌‌​‌‌​‍​‌‌​​​‌‌⁠

펨버턴이 세상을 뜬 건 콜라가 탄생한 지 불과 2년 뒤였어요. 자신이 만든 음료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는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

이후 코카콜라의 레시피에서 코카잎 성분은 조정 과정을 거쳤고, 지금의 제품은 출시 초기와는 성분이 다릅니다. 오늘날의 코카콜라 레시피는 '세상에서 가장 잘 지켜진 비밀' 중 하나로 불립니다.

탄생의 출발점만큼은 변하지 않습니다.⁠​​‌‌​​‌‌‍​‌‌​​​‌​‍​​‌‌‌​​​‍​‌‌​​​‌‌‍​‌‌​​​‌‌‍​​‌‌​​​​‍​​‌‌‌​​​‍​​‌‌​‌​‌‍​​‌​‌‌​‌‍​​‌‌‌​​​‍​​‌‌‌​​‌‍​‌‌​​​‌​‍​​‌‌​​‌‌‍​​‌​‌‌​‌‍​​‌‌​‌​​‍​‌‌​​​​‌‍​​‌‌​​‌​‍​​‌‌‌​​‌‍​​‌​‌‌​‌‍​​‌‌‌​​​‍​​‌‌​‌‌‌‍​‌‌​​‌​​‍​‌‌​​‌​‌‍​​‌​‌‌​‌‍​‌‌​​‌​‌‍​​‌‌​​‌​‍​‌‌​​​‌​‍​​‌‌​‌‌​‍​​‌‌​​‌‌‍​​‌‌​‌​‌‍​​‌‌​​​​‍​‌‌​​​‌‌‍​​‌‌‌​​​‍​‌‌​​​‌‌‍​​‌‌​‌‌​‍​‌‌​​​‌‌⁠

두통에 시달리던 한 약사가, 금주 조례를 피하려고 와인 대신 탄산수를 넣은 그날. 그게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의 시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