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라는 이름, 처음부터 있던 게 아니에요.

원래 이름은 '에어코리아'였다
2008년 1월 23일, 한진그룹이 저비용항공사를 법인으로 세웠을 때 그 이름은 '에어코리아(Air Korea)'였어요.
한국 대표 항공사 그룹이 만든 저비용항공사라면 '코리아'를 내세우는 게 자연스러운 선택이었거든요.
그런데 같은 해 6월, 첫 비행기가 뜨기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이름이 바뀌었어요.
법인 설립, 사명 변경, 첫 취항. 이 세 가지가 반년 안에 모두 일어났습니다.
2008년 7월 17일 김포와 제주를 잇는 노선으로 첫 운항을 시작했을 때, 그 항공사의 이름은 이미 '진에어'로 바뀌어 있었거든요.
'진'에 담긴 두 가지 뜻
한진그룹 측 설명에 따르면, '진(眞)'은 진실을 뜻하고 '진(Jean)'은 청바지를 가리킵니다.

진실함과 실용성, 이 두 가지를 한 음절에 겹쳐 담은 이름이에요.
'진(眞·Jean)'에 담긴 의미
승객에게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작명이라는 게 한진그룹의 설명입니다.
에어코리아에서 진에어로 바뀌면서, 무게 있는 '한국 대표'에서 가볍고 친근한 '일상'으로 브랜드 방향 자체가 전환됐어요.
연두색 나비가 된 이유
이제 동체의 색깔이 그 변화를 보여주죠.
연두색 계열을 중심으로 한 도장을 채택하면서, 외부에서는 '연두색 나비'라는 별칭으로 부를 만큼 이 색이 브랜드 정체성이 되었거든요.

동체 앞부분과 엔진 주변에는 JINAIR 로고가, 일부 기체 꼬리에는 태극기가 표시돼요.
흥미로운 건 2014년부터다. 도입된 B737-800 12호기부터는 동체 문자가 'JINAIR'에서 'JINAIR.com'으로 바뀌었어요. 홈페이지 주소를 비행기 몸통에 새긴다는 발상이, 실용성을 내세운 진에어의 철학과 정확히 맞아떨어진 거죠.
반년 만에 완성된 브랜드
1월에 법인을 세우고, 6월에 이름을 바꾸고, 7월에 첫 비행기를 띄웠습니다.
에어코리아는 세상에 나오지도 못한 채 사라졌어요. 하지만 그 자리에 들어선 우리에게 익숙해진 '진(眞·Jean)'이라는 이름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하늘을 날고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