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을 처음 먹어본 사람은 당연히 닭요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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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 반죽을 기름에 튀긴 뒤 조청이나 꿀을 묻혀 만드는 전통 과자, 그 강정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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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정은 달콤하고 바삭한 과자입니다.⁠​​‌‌​‌​‌‍​​‌‌‌​​‌‍​​‌‌​​‌‌‍​‌‌​​​‌​‍​‌‌​​‌​​‍​​‌‌​​‌​‍​​‌‌​‌​​‍​​‌‌​‌‌​‍​​‌​‌‌​‌‍​​‌‌​‌‌‌‍​‌‌​​​‌‌‍​‌‌​​​‌‌‍​​‌‌​‌‌‌‍​​‌​‌‌​‌‍​​‌‌​‌​​‍​‌‌​​‌‌​‍​​‌‌‌​​​‍​‌‌​​​‌‌‍​​‌​‌‌​‌‍​‌‌​​​‌​‍​​‌‌​​‌​‍​‌‌​​​​‌‍​​‌‌​​‌‌‍​​‌​‌‌​‌‍​‌‌​​‌​‌‍​​‌‌‌​​‌‍​​‌‌​‌​​‍​‌‌​​‌​​‍​‌‌​​​‌‌‍​​‌‌​‌‌​‍​​‌‌​‌‌‌‍​​‌‌​​‌‌‍​​‌‌​​‌‌‍​​‌‌‌​​‌‍​​‌‌​‌‌‌‍​​‌‌​‌​​⁠

재료를 튀겨내고 조청을 입혀 윤기를 낸다는 방식이 닭강정과 닮았습니다.

튀긴 닭에 달짝지근한 양념을 듬뿍 입힌 이 음식이 '강정'이라는 이름을 가져온 건, 조리 방식의 결이 비슷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중국식 닭튀김 요리와 후라이드치킨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닭강정의 형태가 갖춰졌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닭과 인천, 그리고 오래된 시장

닭강정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곳은 인천 신포국제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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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부터 생선 가게와 채소 가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이 이 자리에서 형성됐습니다.

70%

1920년대 초, 인천 채소 소비 중 중국인이 담당한 비율⁠​​‌‌​‌​‌‍​​‌‌‌​​‌‍​​‌‌​​‌‌‍​‌‌​​​‌​‍​‌‌​​‌​​‍​​‌‌​​‌​‍​​‌‌​‌​​‍​​‌‌​‌‌​‍​​‌​‌‌​‌‍​​‌‌​‌‌‌‍​‌‌​​​‌‌‍​‌‌​​​‌‌‍​​‌‌​‌‌‌‍​​‌​‌‌​‌‍​​‌‌​‌​​‍​‌‌​​‌‌​‍​​‌‌‌​​​‍​‌‌​​​‌‌‍​​‌​‌‌​‌‍​‌‌​​​‌​‍​​‌‌​​‌​‍​‌‌​​​​‌‍​​‌‌​​‌‌‍​​‌​‌‌​‌‍​‌‌​​‌​‌‍​​‌‌‌​​‌‍​​‌‌​‌​​‍​‌‌​​‌​​‍​‌‌​​​‌‌‍​​‌‌​‌‌​‍​​‌‌​‌‌‌‍​​‌‌​​‌‌‍​​‌‌​​‌‌‍​​‌‌‌​​‌‍​​‌‌​‌‌‌‍​​‌‌​‌​​⁠

개항 초기 신포시장을 채운 건 닭강정이 아니라 채소였습니다.

1920년대 초까지 인천에서 소비되는 채소의 70%를 중국인들이 재배하고 판매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1903년에는 신포시장 인근이 '닭전거리'로 불렸다는 기록도 남아 있는데, 이는 닭강정을 팔았다는 뜻이 아니라 닭과 달걀을 거래하는 상인들이 모인 곳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닭강정이 태어난 자리는, 처음엔 채소를 팔던 시장이었다.

신포닭강정, 전국으로 퍼지다

닭강정이 정확히 언제부터 신포시장에서 팔리기 시작했는지는 기록으로 특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인천시 관광 자료는 닭강정을 신포국제시장에서 처음 개발한 대표 먹거리로 소개하고 있고, 한국관광공사도 이 시장을 '닭강정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시장'으로 설명합니다.⁠​​‌‌​‌​‌‍​​‌‌‌​​‌‍​​‌‌​​‌‌‍​‌‌​​​‌​‍​‌‌​​‌​​‍​​‌‌​​‌​‍​​‌‌​‌​​‍​​‌‌​‌‌​‍​​‌​‌‌​‌‍​​‌‌​‌‌‌‍​‌‌​​​‌‌‍​‌‌​​​‌‌‍​​‌‌​‌‌‌‍​​‌​‌‌​‌‍​​‌‌​‌​​‍​‌‌​​‌‌​‍​​‌‌‌​​​‍​‌‌​​​‌‌‍​​‌​‌‌​‌‍​‌‌​​​‌​‍​​‌‌​​‌​‍​‌‌​​​​‌‍​​‌‌​​‌‌‍​​‌​‌‌​‌‍​‌‌​​‌​‌‍​​‌‌‌​​‌‍​​‌‌​‌​​‍​‌‌​​‌​​‍​‌‌​​​‌‌‍​​‌‌​‌‌​‍​​‌‌​‌‌‌‍​​‌‌​​‌‌‍​​‌‌​​‌‌‍​​‌‌‌​​‌‍​​‌‌​‌‌‌‍​​‌‌​‌​​⁠

닭강정 하나가 시장 전체의 이름을 바꾼 셈입니다.

공갈빵, 쫄면, 오색만두처럼 신포시장만의 먹거리들이 함께 알려지면서, 시장에 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됐습니다.

개항 도시가 만든 맛

신포시장이 이런 음식들의 발신지가 된 건 우연이 아닙니다.⁠​​‌‌​‌​‌‍​​‌‌‌​​‌‍​​‌‌​​‌‌‍​‌‌​​​‌​‍​‌‌​​‌​​‍​​‌‌​​‌​‍​​‌‌​‌​​‍​​‌‌​‌‌​‍​​‌​‌‌​‌‍​​‌‌​‌‌‌‍​‌‌​​​‌‌‍​‌‌​​​‌‌‍​​‌‌​‌‌‌‍​​‌​‌‌​‌‍​​‌‌​‌​​‍​‌‌​​‌‌​‍​​‌‌‌​​​‍​‌‌​​​‌‌‍​​‌​‌‌​‌‍​‌‌​​​‌​‍​​‌‌​​‌​‍​‌‌​​​​‌‍​​‌‌​​‌‌‍​​‌​‌‌​‌‍​‌‌​​‌​‌‍​​‌‌‌​​‌‍​​‌‌​‌​​‍​‌‌​​‌​​‍​‌‌​​​‌‌‍​​‌‌​‌‌​‍​​‌‌​‌‌‌‍​​‌‌​​‌‌‍​​‌‌​​‌‌‍​​‌‌‌​​‌‍​​‌‌​‌‌‌‍​​‌‌​‌​​⁠

외국 상인들이 드나들고, 중국과 일본의 식문화가 섞이고, 다양한 재료가 모이던 개항 도시 인천. 그 지역적 특성이 오랜 시간에 걸쳐 독특한 음식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개항에서 시장 형성, 그리고 먹거리 명성까지 단계적으로 쌓인 결과였습니다. 극적인 사건 하나가 아니라 긴 축적의 과정이었습니다.

과자에서 아이디어를 빌리고, 외래 조리법을 흡수하고, 시장 골목에서 다듬어진 음식. 지금 우리가 포장마차에서 사 먹는 닭강정 한 봉지 안에, 꽤 긴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